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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33

좋은 책 추천 :: 이어령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감히 상상조차 해볼 수 없는 심정일 것이다. 이 책은 이어령 교수의 딸인 고 이민아 목사를 생각하며 이어령 교수가 편지처럼 써 내려간 글이다. 어떤 마음으로 한자한자 작성했을지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슬펐다가, 감동이었다가, 여러 감정들이 소용돌이 쳤던 책_ 사랑하는 딸을 보내고 이어령 교수는 세상 모든 딸과 아버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를 위로하려는 마음으로 이 책의 초고를 썼다. 굿나잇 키스를 기대하며 서재 앞을 서성이던 딸을 안아주지 못한 일, 미용실에서 깜빡 잠이 들어 딸의 신부 입장을 늦춘 일, 떠나기 며칠 전 딸이 호텔에서 하룻밤을 더 묵어도 될지 조심스레 묻던 일……. 애도를 위해 딸의 생애를 되짚어보던 저자는 미숙했던 아버지로서 미처.. 2022. 4. 17.
좋은 에세이 추천 :: 김상현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이 책을 추천하는 피드를 보게되서 읽게 된 책 이름을 처음 들어 보는 작가였는데 알고보니 인스타에서는 꽤 유명한 작가분이신 듯 했다. 제목만 봤을 때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는데 그저 사람들과의 관계와 경험에 있어서 겪은 솔직한 감정들을 풀어 놓은 책이라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를 받으며 읽기에 좋았던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ㅡ 풀리지 않을 고민을 안고 있을 청춘이라서, 그 시간 위에 살고 있는 동시대의 사람으로서 인간관계와 행복에 대해 짙은 감성을 더하여 섬세하면서 부드럽게 풀어내고 있다.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여러 관계를 하나씩 풀어내면서 경험한 이야기를 그만의 따뜻한 말로 유려하게 풀어내며 글로써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있는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2022. 4. 10.
소설책 추천 :: 안티 투오마이넨 <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 전자도서 어플에서 어떤 책을 읽을까 목록을 훑어 보다가 제목이 흥미로워서 읽게 되었던 책 책 제목만 보면 아무거나 먹는 삶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먹는 삶을 살고 뭐 그런 내용일 것 같은 책이었는데 이야기 속에서도 나름의 반전이 있고 결론이 어떻게 날지 유추해 보는 재미가 있었던 소설책이다 :) 『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의 이야기는 주인공 야코가 어지럼증과 독감 증세로 들른 병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원인은 바로 ‘독버섯’ 중독. 치료할 방법도, 중독을 멈출 방법도 없다는 말에 큰 충격에 빠진 야코는 아내에게 이 사실을 전하기 위해 집으로 가고, 그곳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내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만다. 게다가 저녁에는 난데없이 자신을 위협하는 경쟁사의 남자에게 맞서다 돌이킬 .. 2022. 4. 3.
재밌는 소설 추천 ::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편의점을 배경으로 오고 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노숙인 생활을 하다가 편의점에서 일을 하게 된 독고라는 인물과, 같은 편의점에서 일하는 취준생, 골치 썩히는 아들을 둔 50대 아주머니, 하루의 끝을 편의점 혼술로 마무리하며 스트레스를 풀어보려 하는 직장인 등 다양한 성격과 상황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한다. 소소한 일상 같은 이야기가 매끄럽게 흘러가 술술 읽혔던 재밌는 소설. 읽기에 재밌기도 했지만 일어나는 여러가지 상황들 속에서 삶의 따뜻한 부분들과 감동을 덤으로 얻어갈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다 :) ㅡ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2022. 3. 27.
좋은 소설 추천 :: 최은영 장편 소설 <밝은 밤> 증조할머니인 삼천이, 할머니인 영옥, 어머니인 미선, 그리고 화자인 나 지연까지 4대로 이어지는 삶의 이야기. 이야기 속의 새비 아주머니, 새비 아저씨, 그리고 따뜻한 표현은 못했지만 늘 따뜻한 마음을 품고 있었던 명숙 고모 할머니까지- 여러 등장인물 간의 감정의 소용돌이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도 마음이 평안해질 수 있었던 까닭은 좋은 여운을 남겨주는 최은영 작가의 필력 덕분이 아닐까 싶다 :) 오랜만에 좋은 책을 읽어 행복했다. 『밝은 밤』은 작가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증조모-할머니-엄마-나’로 이어지는 4대의 삶을 비추며 자연스럽게 백 년의 시간을 관통한다. 증조모에게서 시작되어 ‘나’에게로 이어지는 이야기와 ‘나’에게서 출발해 증조모로 향하며 쓰이는 이야기가 서로를 넘나들며 서서히 그 간격을.. 2022. 3. 20.
박완서 소설 추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80년대에 태어난 내 또래의 사람들은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감성을 둘 다 가지고 있다고들 하는데, 나는 둘 중에 굳이 꼽아 보자면 아날로그 감성에 더 치우쳐져 있는 사람이다. 내가 태어나기 이전의 시대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책을 통해 그 당시의 배경들과 누군가의 추억들과 향수를 느껴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참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인 박완서 선생님의 소설, ㅡ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는 연작 자전소설의 첫 번째 이야기로, 1930년대 개풍 박적골에서 보낸 꿈같은 어린 시절과 1950년 한국전쟁으로 황폐해진 서울에서의 스무 살까지를 그리고 있다. 강한 생활력과 유별난 자존심을 지닌 어머니와 이에 버금가는 기질의 소유자인 작가 자신, 이와 대조.. 2022. 3. 13.
파울로 코엘료 도서 추천 <아처 The Archer> 따뜻한 울림을 주는 책 트레드밀 위에서 1시간 걸으며 휘리릭 읽기 좋았던 파울로 코엘료의 책, 아처 The Archer 책 내용만 보자면 전설적인 궁사로 알려진 ‘진’이라는 인물이 그에게 도전해온 이방인과 대결을 펼치고, 그 과정을 지켜보다가 활쏘기를 배우기 원하는 소년에게 활쏘기의 기본기를 전수하는 이야기인데, 궁술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파울로 코엘료만의 시처럼 풍부한 은유 속에 담긴 인생의 지혜,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마음가짐에 대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반성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 평소 꾸준히 궁도를 수련해온 것으로 알려진 코엘료는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순례 여행 이후 대표작 『연금술사』와 『순례자』를 썼듯, 다시 한번 자신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깨달음과 삶의 진리를 전.. 2022. 3. 6.
자기계발서 추천 :: 김은주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나는 이미 서른 살을 훌쩍 남긴 나이이지만, 책 내용이 참 좋았기에 소개하고 싶은 자기계발서! 이렇게 해, 저렇게 해, 도움 안되는 형식적인 조언이 아닌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각과 지혜를 공유해주는 책이라 아주 유익했다. 읽으면서 뭔가 위로를 받기도 하고 공감을 하기도 하고, 우물 안 개구리의 삶을 사는 나에게 용기를 더해주고 할 수 있어! 뭐든 해보자- 도전정신을 불어넣어준 책 :) CJ,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모토로라……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 하던 그녀가 한국과 미국의 10개 글로벌 회사를 거쳐 구글 수석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25년간 세계 최고의 인재들과 일하며 배운 것들 스물일곱 살에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저자가 25년간 CJ, 삼성전자, .. 2022. 2. 28.
자기계발서 추천 <같은 문제가 아침과 저녁에 다르게 보이는 이유> 제목이 뭔가 흥미로워서 읽게 된 책 같은 문제를 대하더라도 하루 중의 시간대에 따라, 구체적으로는 기분/컨디션에 따라서 다르게 판단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를 뭔가 과학적으로 혹은 심리학적으로? 밝혀주고 항상 올바른 판단을 하는 법...? 을 가르쳐 주지 않을까 싶어 읽게 된 책 “기분은 패턴이다! 패턴을 알면 우울을 막고, 즐거움을 유도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기분심리학 권위자가 알려주는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법 카페인, 음식, 쇼핑, 술 등 우리는 불안을 느끼거나 긴장과 피로를 감당하지 못할 때 자신을 제어하는 방법을 갖고 있다. 기분은 우리의 일상적 활동, 돈, 지위, 심지어 인간관계보다 훨씬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이 기분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걸러지기 때문.. 2022. 1. 8.
국내 1호 여성 프로파일러 이진숙 <오늘도 살인범을 만나러 갑니다> 드라마 속에 프로파일러가 나오기도 하고, 유튜브에서도 프로파일러가 패널로 참여해 다양한 범죄 사건 현장들에 대해 들려주는 동영상들이 많아지면서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 또한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이 책은 범죄 사건보다는 어떻게 프로파일러가 될 수 있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지, 좀더 현실적인 조언을 더한 책이라서 향후 프로파일러가 되고 싶어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현직 프로파일러인 저자가 프로파일러가 어떤 직업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를 소개하며 범죄자를 대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어려움, 그럼에도 끝끝내 포기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애정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가정의 해체와 외로움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삼거나 범행 동기가 불분명한 최근 범죄의 근본적인 원.. 2021. 12. 13.
보건 <나의 비거니즘 만화> 어느 비건의 채식&동물권 이야기 나와 남편은 고기를 거의 매일 먹는 편이다. 하지만 동시에 환경에 대한 걱정과 고민도 많이 한다. 미국에 와서 보니 분리수거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분리수거가 엉망이다. 아파트 단지 앞에 일반 쓰레기통과 분리수거 쓰레기통이 딱 2개 있는데, 일반 쓰레기통이 꽉 차면 일반 쓰레기를 그냥 아무렇지 않게 분리수거 쓰레기통에 넣으라고 안내한다. (관리인이-) 우린 장을 보러 갈 때마다 장바구니를 들고 가는데, 보통의 경우 한 사람당 거진 10개의 플라스틱백을 받게 된다. 환경을 위해서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 비건까지는 못 되더라도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다짐과 함께 읽은 책. 다른 존재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면, 비건이 직접 쓰고 그린 비거니즘에 대한 만화가 처음으.. 2021. 12. 6.
고지마 미유 <시간이 멈춘 방> 유품정리인이 미니어처로 전하는 삶의 마지막 이야기들 '고독사'라고 하면 혼자 살던 나이 많은 노인이 혼자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만 생각하게 되지만, 현대 사회처럼 사람들, 이웃들과의 친목이 없고 서로 연락을 자주 주고받지 않는 현 상태를 생각한다면 혼자 사는 그 누구라도 고독사를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 유품정리인인 고지마 미유씨가 고인이 되어 떠난 사람들의 방을 정리하며 만든 미니어처들, 그리고 그들의 삶 이야기를 담은 책 누군가의 삶이 갑작스레 멈춘 자리, 고독사 현장은 미니어처를 통해 독자의 눈앞에 생생하게 재구성된다. 사람 모양으로 혈흔과 체액이 뭉쳐진 이불을 통해 지병을 앓던 고인의 생활을 짐작할 수 있다. 출구 방향으로 쓰러진 망자의 흔적을 보면, 고인이 마지막 순간에 구조 요청을 보낸 것은 아닌지 마음이 쓰리다. 이 책은 미니어처로 고독사 문제.. 2021. 11. 29.
잔잔한 일본소설 추천 :: 요코야마 히데오 <빛의 현관 ノースライト / North Light> 보통 일본소설은 추리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지만, 무슨 책을 읽을까 온라인서점을 뒤적뒤적 하다가 따뜻한 느낌이 나는 소설책 표지에 끌려 술술 읽어 내려간 요코야마 히데오 결론은 좀 의외이기도, 예상보다 시시하기도? 한 느낌이었지만, 그 과정에서도 느껴지는 사람 냄새, 사람간의 정,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잔잔한 감동이 있는 일본소설이었다. “남은 건 빛의 기억뿐이다. 부드러운 빛 속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갈망할 때가 있다.” 건축사 아오세는 어느 날 의뢰인에게 메일을 한 통 받는다. 책에 수록된 아오세의 ‘Y주택’을 보고 싶어 찾아갔지만, 아무도 살지 않는 것 같다는 내용이다. 아오세에게 Y주택은 특별하다. 직장과 가정에서 실패하고 현실과 타협하며 일하던 중 ‘스스로 살고 싶은 집’을 지어달라는 의뢰를.. 2021. 11. 22.
가스라이팅 소설 :: 제시카 무어 <더 키퍼> 돌아간 여자들은 반드시 죽는다 물질적인 폭력만이 폭력이 아니다. 요새는 젊은 층들 사이에서 (물론 나이든 사람들 사이에서도 나타나지만) 데이트 폭력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정신적으로 상대방을 조정해서 상대방을 쓸모없고 무기력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가스라이팅과 관련한 기사들, 유튜브 동영상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제시카 무어의 소설 는 가스라이팅으로 상대방을 어떻게 낭떠러지까지 몰고 가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같은 여성으로서 읽는 내내 화가 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가스라이팅에 좀더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조금은 다행이랄까, 안도랄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저는 피해자가 아니에요. 그가 나를 때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는걸요.” 폭력에 길들여진 여성의 심리를 예리하게 그려낸 섬뜩한 화제작 『더 키퍼』.. 2021. 11. 15.
파울로 코엘료 <마법의 순간> 생각할 거리와 깊은 울림이 담겨 있는 메시지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을 찾으려 스크롤을 뒤적뒤적 하다가 발견한 책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 소설책이 읽고 싶기도, 에세이가 읽고 싶기도, 가끔은 심오한 책이 읽고 싶을 때도 있는데 파울로 코엘료의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30분 내에 휘리릭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국경을 초월하고 광속으로 퍼져나가는 파울로 코엘료의 트윗 글에 여운이 남은 독자들을 위해, 한국의 그림 작가와 손을 잡고 한권의 책으로 태어났다. 파울로 코엘료의 트위터 팔로어는 7백30만 명에 이른다. 매일 각 나라의 언어로 올라오는 한마디 글은 전 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뜨겁게 만들어 버리는 마법의 힘이 있다. 그의 글은 사람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삶을 꿰뚫는 에너지가 전해진다. 하루에도 몇 개씩 트윗을 올리고 리트윗을 하고 댓글을 다는 이 .. 2021.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