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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미는 독서

가스라이팅 소설 :: 제시카 무어 <더 키퍼> 돌아간 여자들은 반드시 죽는다

by 키멜리 2021. 11. 15.

물질적인 폭력만이 폭력이 아니다.

 

요새는 젊은 층들 사이에서 (물론 나이든 사람들 사이에서도 나타나지만) 데이트 폭력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정신적으로 상대방을 조정해서 상대방을 쓸모없고 무기력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가스라이팅과 관련한 기사들, 유튜브 동영상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제시카 무어의 소설 <더 키퍼>는 가스라이팅으로 상대방을 어떻게 낭떠러지까지 몰고 가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같은 여성으로서 읽는 내내 화가 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가스라이팅에 좀더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조금은 다행이랄까, 안도랄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저는 피해자가 아니에요.
그가 나를 때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는걸요.”


폭력에 길들여진 여성의 심리를 예리하게 그려낸 섬뜩한 화제작

『더 키퍼』 의 이야기는 영국 어느 작은 마을에서 발견된 한 여자의 시신에서 시작된다. 폭력 피해 여성들이 머무는 보호소에서 상담사로 일하던 평범한 여자 케이티. 차가운 강물에 뛰어든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은 남자친구와 상담소 여자들뿐이다. 형사들은 자살을 염두에 두고 그녀의 과거를 추적해가는데, 뜻밖의 사실이 발견된다. 선거인 명부, 건강보험 기록, SNS 그 어디에서도 그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던 것. 그리고 학대받은 상담소의 여자들처럼 그녀 역시 과거에 남자친구로부터 학대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는 가운데, 자살로 종결될 뻔한 사건에 유일한 목격자가 발견되는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이 옳다는 걸 알면서도, 상대방이 화를 내는 게 무서워서 먼저 사과하게 되고

내 주변의 관계들 (친구, 지인들) 을 다 끊어내는 경우에도 가스라이팅에 해당된다. (본인에게만 의지하게 만들기 때문)

 

그래서 단순히 친구를 만나는 것임에도, 혹은 친구한테 온 문자에도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러한 관계가 계속 이어지는 것.

 

https://youtu.be/14ttPozHKdA

혹시 내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가 나를 가스라이팅 하고 있는건 아닐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증거는 여러 상황에서 충분히 발견할 수 있고 자신의 의지로 끊어낼 수 있다.

 

데이트 폭력, 안전 이별 등에 관한 여러 동영상들은 유튜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적어도 내가 속해 있는 관계에 있어서만큼은 나도 주도권을 갖고 상대방에게 휘둘리지 않는 건전한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