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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미는 독서

고지마 미유 <시간이 멈춘 방> 유품정리인이 미니어처로 전하는 삶의 마지막 이야기들

by 키멜리 2021. 11. 29.

'고독사'라고 하면 혼자 살던 나이 많은 노인이 혼자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만 생각하게 되지만,

현대 사회처럼 사람들, 이웃들과의 친목이 없고 서로 연락을 자주 주고받지 않는 현 상태를 생각한다면

혼자 사는 그 누구라도 고독사를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

 

유품정리인인 고지마 미유씨가 고인이 되어 떠난 사람들의 방을 정리하며 만든 미니어처들, 그리고 그들의 삶 이야기를 담은 책

 

누군가의 삶이 갑작스레 멈춘 자리, 고독사 현장은 미니어처를 통해 독자의 눈앞에 생생하게 재구성된다. 사람 모양으로 혈흔과 체액이 뭉쳐진 이불을 통해 지병을 앓던 고인의 생활을 짐작할 수 있다. 출구 방향으로 쓰러진 망자의 흔적을 보면, 고인이 마지막 순간에 구조 요청을 보낸 것은 아닌지 마음이 쓰리다. 이 책은 미니어처로 고독사 문제를 환기하면서, 죽음의 현장을 둘러싸고 작가가 마주했던 이야기들을 담담한 필체로 전한다. 고인의 마지막 흔적부터 남겨진 자들의 여러 모습까지, 시간이 멈춘 방을 삶의 한복판으로 다시 불러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고독사 현장 사진에는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방송에 내보내기에 그래서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에게 고독사가  일이   있다  위기감을   없다고 느꼈던 저자.

고독사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있다. 젊다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스물 두살  청소하러  현장의 고인도 스물두살의 젊은 남성이었고, 사후 3개월이나 지나서 발견된 사례였다고 한다.

 

티비에서도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프로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쓰레기집'

평소 게으르거나 청소하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이렇게 사는 거라고 단순히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좀더 사정이 다양하고 복잡하다.

 

사망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의뢰인의 의뢰를 받아 쓰레기집을 정리하러 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책에 적혀 있었는데,

여러 사정을 듣고 나면 정말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겠다 싶은 경우도 꽤 있다고 한다.

 

 

눈 감는 순간, 고인의 뇌리에 스친 생각이 궁금하다.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나는 그 순간이 왔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결코 당연하지 않은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살 고 싶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리고 고독사하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는 특별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사실을 가슴에 새기면서 하루를 잘 살아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