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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미는 독서

좋은 에세이 추천 :: 김상현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by 키멜리 2022. 4. 10.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이 책을 추천하는 피드를 보게되서 읽게 된 책

이름을 처음 들어 보는 작가였는데 알고보니 인스타에서는 꽤 유명한 작가분이신 듯 했다.

 

제목만 봤을 때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는데 그저 사람들과의 관계와 경험에 있어서 겪은 

솔직한 감정들을 풀어 놓은 책이라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를 받으며 읽기에 좋았던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풀리지 않을 고민을 안고 있을 청춘이라서, 그 시간 위에 살고 있는 동시대의 사람으로서 인간관계와 행복에 대해 짙은 감성을 더하여 섬세하면서 부드럽게 풀어내고 있다.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여러 관계를 하나씩 풀어내면서 경험한 이야기를 그만의 따뜻한 말로 유려하게 풀어내며 글로써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있는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를 통해 관계에 지친 모든 이들이 따스한 위안을 얻길 바란다.

 

출처: YES24

 

 

 

언제나 잘 될 것이라고 믿고, 함부로 뱉은 말에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누구도 아닌, 너만의 인생을 살아가며, 비교하고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만의 색깔을 찾아가며, 다른 사람들을 보고 부러워하지 않고 새로운 것들으 계속해서 해나갔으면 싶다.

새로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 줄 알며, 미련을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떻게든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남겨두려는 마음에 슬픈 것들도 같이 오는 모양이다.

기억은 점점 사라지니까. 사라진다는 것은 결국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이니까.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결국 정말로 죽게 되는 것이니까.

더욱 오래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더욱 오래 기억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슬픔을 불러오는 건 아닐까.

 

죽음에 대하여 기억에 대하여 슬픔에 대하여 생각할 때마다.

나는 오래오래 살아남아서 당신들 곁을 끝까지 지켜내고 싶은 마음인데.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만일 누군가 당신에게 쓰레기 봉지를 선물하면 그냥 갖다 버리면 된다.

그걸 굳이 들춰서 '저 사람이 나에게 쓰레기를 줬다'며 실망하고 서운해하고 혼자 상처 받을 이유가 없다.

혼자서도 힘겨운 내 삶에 쓰레기까지 안고 갈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