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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미는 독서

자기계발서 추천 :: 김은주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by 키멜리 2022. 2. 28.

나는 이미 서른 살을 훌쩍 남긴 나이이지만, 책 내용이 참 좋았기에 소개하고 싶은 자기계발서!

이렇게 해, 저렇게 해, 도움 안되는 형식적인 조언이 아닌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각과 지혜를 공유해주는 책이라 아주 유익했다.

 

읽으면서 뭔가 위로를 받기도 하고 공감을 하기도 하고, 우물 안 개구리의 삶을 사는 나에게 

용기를 더해주고 할 수 있어! 뭐든 해보자- 도전정신을 불어넣어준 책 :)

 

CJ,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모토로라……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 하던 그녀가
한국과 미국의 10개 글로벌 회사를 거쳐 구글 수석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25년간 세계 최고의 인재들과 일하며 배운 것들

스물일곱 살에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저자가 25년간 CJ,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모토로라 등을 거쳐 구글 본사의 수석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세계 최고의 인재들과 함께 일하며 배운 것들을 담고 있다. 소심하고 겁 많은 그녀는 어떻게 구글의 리더가 될 수 있었을까? 직장 생활 20년 만에 처음으로 삼성전자에서 스마트워치를 디자인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24년 만에 구글에서 선정한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수상하기까지 그녀가 고집한 것은 딱 하나였다. ‘끝까지 나답게!’ 덕분에 자신보다 앞서가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고,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삶의 전환기에 서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들에게 말한다. 고민은 짧게, 행동은 빠르게! 서른 살은 마음먹은 만큼 성공할 수 있는 나이라고, 그러니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당신답게 걸어가라고.

출처: yes24

 

 


그녀는 말한다. 손에 들고 있는 공을 여기저기 던져 보라고.
그래야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우린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준비가 잘 되어 있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준비가 필요한 일은 많지 않다고.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망설임을 멈추고 방아쇠를 당길 용기라고.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작고 고립된 세상에 살면서 그게 세상 전부인 줄 아는 사람을 뜻하는 한국 속담입니다. 한국에서 나고 자라면서 이런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마라. 큰 꿈을 품고 가능한 모든 것에 도전해 봐라." 이런 말에 늘 자극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오기로 결심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넓은 바다를 탐험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바다는 정말 넓고, 짜고, 파도로 넘실거렸습니다. 바다로 나온 이후 내 삶은 매 순간이 생존을 위한 싸움이었습니다.
깊은 바다에서 헤엄치는 법을 배워야 했고, 먹이를 찾는 법도, 바다거북과 대화하는 법도, 물고기들과 친구가 되는 법도 익혀야 했습니다.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나는 고래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몇 년동안 발버둥 치다가 쉴 수 있는 작은 섬을 발견했습니다. 정말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섬에서의 삶은 편안했습니다. 마실 수 있는 맑은 물도 있고, 편하게 대화할 개구리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바다로 나가면 여전히 생존을 위해 몸부림쳐야 했지만, 그래도 바다를 벗어나 쉴 수 있는 섬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외로워졌고,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꿈꾸던 바다에서의 삶이 아니었습니다.
내 고향 우물 안 친구들은 나를 대단한 개구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다에서 헤엄을 치고, 바다거북과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워 했습니다. 바다에 사는 나를 부러워했습니다.
그들에게 내가 사는 섬은 너무 멀고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내가 누구인지, 왜 여기에 있는지 헷갈렸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싫어 그곳을 떠났는데, 바다로 둘러싸인 더 작은 삼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나 자신에게 화가 났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바뀐 건 아무것도 없는 듯 했습니다.

몇 년 후에야 다른 섬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것도 꽤 많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이웃한 섬에 방문해 친구도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러고 문득 가장 중요한 사실을, 모든 것의 핵심이 되는 것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개구리라는 사실입니다.
지난 몇 년동안 나는 내가 어디에 있었는지만, 우물 안인지, 바다인지, 섬인지에만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개구리가 아닌 ‘바다 개구리’ 같은 새로운 무엇이 되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그런 건 세상에 없습니다.

나는 개구리로 태어났고, 그래서 개구리로 산다는 게 잘못된 일은 아닙니다.

그때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더 이상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았고, 내가 얼마나 영리하고 용감하고 아름다운 개구리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원할 때마다 바다에서 헤엄칠 수 있고, 헤엄칠 기분이 아니면 배를 탈 수도 있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바다 친구들에게 말을 걸 수도 있었습니다. 그들이 하는 말을 전부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았습니다.

바다에서 산다는 것은 여전히 큰 모험입니다. 바다에는 나 같은 작은 개구리를 무시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들도 그들만의 우물에서 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사는 섬은 점점 더 단단해지고, 넓어지고, 높아지고 있습니다.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태어났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지를 알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내 이름은 김은주입니다. 행복한 개구리예요!

 

읽으면서 마음이 찡- 해질 정도로 감동이 전해졌던 우물 안 개구리 이야기.

이야기 전문을 이렇게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용기가 나지 않을 때마다 꺼내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기록으로 남겨 본다.

 

 

앞으로 수십 , 아니 수백 실패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패하기 위해서 하는 시도라고 생각하면 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