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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미는 독서

박완서 소설 추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by 키멜리 2022. 3. 13.

80년대에 태어난 내 또래의 사람들은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감성을 둘 다 가지고 있다고들 하는데,

나는 둘 중에 굳이 꼽아 보자면 아날로그 감성에 더 치우쳐져 있는 사람이다.

 

내가 태어나기 이전의 시대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책을 통해 그 당시의 배경들과 누군가의 추억들과 향수를 느껴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참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인 박완서 선생님의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는 연작 자전소설의 첫 번째 이야기로, 1930년대 개풍 박적골에서 보낸 꿈같은 어린 시절과 1950년 한국전쟁으로 황폐해진 서울에서의 스무 살까지를 그리고 있다. 강한 생활력과 유별난 자존심을 지닌 어머니와 이에 버금가는 기질의 소유자인 작가 자신, 이와 대조적으로 여리고 섬세한 기질의 오빠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가족 관계를 중심으로 1930년대 개풍 지방의 풍속과 훼손되지 않은 산천의 모습, 생활상, 인심 등이 유려한 필치로 그려지고 있다. 더불어 작가가 1940년대 일제 치하에서 보낸 학창 시절과 6·25전쟁과 함께 스무 살을 맞이한 1950년 격동의 한국 현대사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고향 산천에 지천으로 자라나던 흔하디흔한 풀 ‘싱아’로 대변되는 작가의 순수한 유년 시절이 이야기가 전개되어갈수록 더욱 아련하게 그리워지는 아름다운 성장소설로, 박완서 문학의 최고작이라 일컬어진다.

출처: Yes24

 

 

나이 먹을수록 지난 시간을 공유한 가족이나 친구들하고 과거를 더듬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같이 겪은 일에 대한 기억이 서로 얼마나 다른지에 놀라면서

기억이라는 것도 결국은 각자의 상상력일 따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