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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추천30

에세이 추천 :: 작사가 김이나 <나를 숨 쉬게 하는 보통의 언어들> 글을 몽글몽글하게 잘 쓰는 사람들의 책을 읽고 있으면, 내 마음의 뾰족한 부분도 조금은 깎아 다듬어지는 기분이 들곤 한다. 작사가인 김이나 씨의 에세이 역시 그랬다. 약간의 오글거림과 그보다 조금 더한 따뜻함, 그리고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내 마음을 위로해줘서 고마웠던 책 :)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 김이나가 일상의 언어들에서 포착한 마음의 풍경 매 순간 결핍과 고독감에 흔들리는 ‘보통의 우리들’을 위한 책 이번 책 [보통의 언어들]은 김이나 작가가 그간 대중과 긴밀히 소통해온 경험을 살려 우리가 삶에서 맞부딪히는 복잡한 감정과 관계의 고민에 대한 해법을 일상의 단어 속에서 탐색한다. 그녀는 작사가로서의 예민한 안테나를 살려 우리가 자주 표현하는 감정의 단어들을 수집하고, 그 단어들이 다 품어내지 못한 마음.. 2021. 10. 25.
에세이 추천 :: 나무의사 우종영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예전부터 책 제목은 들어 봤는데, 한번도 읽어볼 기회가 없었다. 20대 때에는 에세이에 큰 관심이 없기도 했고, 왠지 지루한 내용의 책일 것 같아 손이 안 갔던 것 같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큰 마음의 힐링을 받았고 책장을 덮을 때쯤 나도 나무처럼 살고 싶다, 나무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하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니까 :) 내 인생의 방향이 어떻게 흘러가야 할지, 나는 나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좋은 에세이였다. 이 책은 30여 개의 나무들을 소개하고, 연리지와 해거리, 곡지 등 나무의 특성과 생존법을 통해 배운 단단한 삶의 지혜들을 전한다.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항상 우리 주변에 있었지만 무관심하게 여겼던 나무와 다시 친구가 되어 .. 2021. 10. 18.
엘리자베스 길버트 <시티 오브 걸스> 사랑이야기, 라기보다는 인생 이야기! 이 소설의 표지에 적힌 '강렬하고 관능적인, 결국엔 거대한 사랑 이야기' 결국엔 거대한 사랑 이야기였을까? 글쎄, 잘 모르겠다. 나는 결코 얌전하지 않은, 포부가 제법 큰 작은 도시에서 태어난 한 소녀가 뉴욕에서 살게 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삶의 다양한 면을 접하고, 인생은 결국은 씁쓸한 거란다_ 라는 교훈을 얻은 책처럼 느껴졌다. 각자 자신만의 짐이 있고, 과거가 있고,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짐을 안고 살아가니까. 화려해 보이는 뉴욕에서의 삶 이면에 더러운 뒷골목이 있고, 초라한 단칸방이 있고, 배신과 상처도 있다는걸 배운 한 여자의 이야기. 눈앞에 펼쳐진 미지의 인생의 첫걸음들을 오로지 자신의 욕망에 기준해 텀벙텀벙 내딛는. 1940년대 뉴욕의 화려하지만 쇠락한 극장을 배경으로, .. 2021. 10. 11.
좋은 책 추천 :: 제니퍼 애슈턴 <지금, 인생의 체력을 길러야 할 때> 나도 이제 30대 중반이니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다. 그래서 예전보다 좀더 건강에 신경을 쓰려고 노력하게 되는데, 그러던 중에 읽게 된 '지금, 인생의 체력을 길러야 할 때' 생활 습관을 한번에 10가지를 고쳐야 한다면 당연히 어렵지만, 한달에 딱 하나씩만! 좋은 생활 습관을 더해준다면 지금부터 평생 내 몸에도 마음에도 도움이 되는 습관을 평생 가져갈 수 있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읽자마자, 그리고 지금까지 하고 있는 좋은 습관 중 하나는 아침마다 10분 스트레칭을 하는 것 :-) 밤새 자는 동안 수축되어 있던 근육들을 하나씩 쭉쭉 늘려주며 활력을 더해주면 아침 컨디션이 정말 좋아진다는 사실! “50부터는 습관이 건강을 결정한다!” 샤워 전 40초 플랭크, 잠들기 전 30분 디지털 디톡스, 매일 3리터 .. 2021. 10. 4.
재밌는 소설책 추천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 <기억 1, 2권>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었다. 10대때 그의 소설 중 일부를 좋아했던 기억은 있는데, 항상 심오한 내용이었고 무엇보다 분량이 꽤 되서 읽기 전에 매번 읽을까, 말까를 고민했던 것 같기도 하다. 주인공 르네 톨레다노는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이다. 그는 센강 유람선 공연장 에 갔다가 퇴행 최면의 대상자로 선택당한다. 최면에 성공해 무의식의 복도에 늘어선 기억의 문을 열 수 있게 된 르네. 문 너머에서 엿본 기억은, 제1차 세계 대전의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그의 전생이었다. 최면이 끝난 후에도 너무나 생생하고 강렬한 기억에 시달리던 그는 몸싸움에 휘말려 의도치 않게 사람을 죽이고 경찰에 자수할지 말지 고민하며 초조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한편 르네는 자신에게 총 111번의 전생이 있었.. 2021. 9. 27.
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실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 요조는 시골의 부잣집에서 태어난다. 너무 순수하여 세상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인간 사회에서 속이면서도 조금의 상처도 받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에 대해 공포를 느낀다. 이 세상에서의 허위와 속박에 반발하면서도 독립할 자신이 없어 파멸해 가는, 인간으로서 실격해 가는 과정을 수기 형식으로 그린 작품이다. 요조는 도쿄의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술, 담배, 매춘부, 전당포 좌익사상을 알게 되고 그것들이 일시적으로나마 기분을 달랠 수 있는 수단임을 알아 간다. 자신이 모든 물건을 팔아가며 그런 생활을 탐닉하던 중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던 순수한 내연의 처가 강간당하면서 결정적인 타격을 입고 자실을 기도하지만 끝내 실패하는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주인공 요조는 부족함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겉보기에는 인기 많고 .. 2021. 9. 23.
내 마음을 달래주는 에세이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사실 평소에 이런 류의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손발 오그라드는 글 잘 못읽고, 그런 영화도 별로 안 좋아하고, 거기서 얻는 감동이나 위로도 적은 편인데 프라하에서 텍사스로 이사오는 큰 일을 겪고, 이사오고 나서도 비자문제, 워크퍼밋 문제, 운전 문제, 새로 시작한 일 등등 새롭게 변화된 내 삶의 여러 커다란 일들 때문에 심적으로 위로가 필요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매일같이 일어나는 새로운 일들 속에서 너무 아둥바둥 애쓰지 말고, 편안하게 해봐- 라는 위로의 목소리가 담긴 책이어서 나도 늘 어깨에 잔뜩! 긴장을 주고 지내던 나날들에서 한 스텝 물러나 조금은 여유롭게 독서도 읽고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 이 책에서는 어설픈 악당이나 쁘띠 또라이에게서 정확한 표현으로 나를 지키면서도 사소한 일에는.. 2021. 6. 19.
재밌는 외국소설 추천 :: 재스퍼 드윗 <그 환자> 라는 정신과 의사의 에세이를 읽고, 다음 책으로 고른 소설이 였는데 정신병원에서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와 정신과 의사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라 흐름이 비슷해서 더욱 재밌게 읽었던 책 엘리트 정신과 의사, 파커는 여러 모로 열악한 환경의 주립 정신병원에서 자신의 운명을 바꾼 한 환자를 만난다. 여섯 살 때 병원에 보내져 30년 넘게 수용되어 있는 진단 불명의 남성. 병원 내 누구도 그의 본명과 병명을 알지 못하며, 그 환자에 관해 말해야 할 때면 그저 ‘조’라고 불렀다. 조는 병실에서 나오는 법이 없고, 집단 치료에 참여하지 않는 데다, 의료진과 개별적으로 만나는 일도 없었다. 병원 내 최소한의 인원이 최소한의 용무를 위해 그의 병실을 드나들었고, 그나마도 그를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은 모두 미치거나 .. 2021. 6. 12.
뇌부자들 김지용 에세이 <어쩌다 정신과 의사> 사실 다른 사람의 심리나 속마음을 그리 궁금해 하는 편은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타인에게 관심이 없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개선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는 정신과 의사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게 다가온다 :) 수술을 해서 짠! 낫게 하는 의사들도 대단하지만, 100%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고 약을 처방하고, 고쳐지지 않을 것 같은 정신병을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들 역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이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들 모두 재밌어서 며칠간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뇌부자들을 탄생시킨 정신과 전문의 김지용이 그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진짜 정신과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처음부터 정신과 의사가 될 생각은 아니었으나, 일단 .. 2021. 6. 5.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블랙 쇼맨과 이름없는 마을의 살인> 텍사스로 이사온 뒤로 태블릿도, 전자책도 없어서 책을 한동안 많이 못 읽었다 ^_ㅠ 자리잡느라 바쁘기도 했고- 조금씩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다시 습관을 들이고 있는 책읽기! 습관으로 자리잡을 때까지 꾸준함을 더해주기 위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선택했다. 그동안 읽었던 다른 책들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코로나 시대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사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을 것 같았던 사람들이 각자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가 밝혀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도 나름 재밌었다. 대기업 취직 후 약혼자와 꿈꾸던 결혼식을 준비해 나가던 마요. 경찰서에서 온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그녀는 고향으로 간다. 이제 너도 행복해질 일만 남은 거라던 아버지와의 전화가 생전 마지막 통화가 .. 2021. 5. 30.
어떻게 살아야 부자가 될까? <부자의 언어> 이 책은 무작정 월급 중 몇퍼센트를 저축해라, 어디에 투자해라, 어떻게 돈을 절약해라- 식의 재테크 서적이 아니다. 부자들은 어떤 마인드로 살아가고, 어떻게 생각하고, 미래를 어떻게 꾸려나가야 하는지 등 인생의 시야를 넓혀주는 책이랄까- 아들에게 편지처럼 써내려가는 소설 형식의 글이라 가독성도 좋았고, 중간중간 메모하고 싶은 내용들도 많았다 :) 부자 아빠가 들려주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81가지 인생 수업 가난했던 한 아빠가 부자가 되기까지 지녔던 소신과 개념, 원칙을 솔직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알려주는 부의 보물 지도 같은 책. 픽션과 논픽션이 절반씩 차지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각 장마다 ‘지혜로운 현자’인 부자 정원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부를 가꾸는 과정’을 한 편의 소설처럼 들려준 후 저.. 2021. 5. 29.
여행 단편소설 추천 <탑승을 시작하겠습니다> 프라하에 사는 친구 지인분이 출간한, 여행을 모티브로 한 단편소설 모음집, '탑승을 시작하겠습니다' ㅡ 머문 곳을 박차고 나가는 일을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잠시나마 운명을 거스르고 있다는, 혹은 스스로 운명을 조정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위해 어디론가 떠난 사람들을 뒤쫓는 여정을 통해, 떠날 수 없는 현실에서도 기어이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본능에 사로잡히고 마는 우리는 여기에는 없고 그곳에는 있는 여행의 기쁨과 슬픔, 설렘과 두려움을 생생히 감각하게 된다 ㅡ 환희를 찾아서 트린 고양이 소년 Merci(메르시) 서핑 보호 구역 개를 끼고 싫다고 해도 굳이 총 7편의 단편소설이 담겨져 있는 단편소설 모음집인데 여행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라 요즘같이 여행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코시국에, 지난 여행지들을 떠.. 2021. 3. 8.
일본소설 추천 :: 온다 리쿠 <여섯 번째 사요코> 당신은 이런 게임을 아는가. 우선 트럼프 카드를 준비한다.게임에 참가하는 사람이 여덟 명이면 여덟 장.그 안에 스페이드 잭과 조커를 섞어둔다. 그 여덟 장의 카드를 뒤집어놓고 한 사람이 한 장씩 카드를 골라 갖는다. 스페이드 잭을 뽑은 사람은 ''탐정''이다. 그리고 조커를 뽑은 사람은 ''범인''이다. 이제 당신도 한 장 뽑기로 하자. 새 학기가 시작된 첫날 '쓰무라 사요코'라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고생이 전학 온다. 이 학교에는 '사요코'라는 수수께끼의 괴담이 전해져 오고 있다. 붉은 꽃다발과 열쇠를 받고 '사요코'가 된 사람은 3년에 한 번씩 어떤 의식을 치러야 한다. 올해는 여섯 번째 사요코의 해. 은밀한 비밀을 품은 학교는 의심과 공포로 서서히 동요하기 시작하는데….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 2020. 12. 1.
재밌는 소설 추천 :: 김영하 <검은꽃> 멕시코 한인 이민 이야기 글쎄, 사실 '재밌다' 는 표현보다는 '흥미롭다' 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은 김영하 작가의 검은꽃 김영하 작가가 어느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이 지금껏 쓴 책 중에서 딱 한권만 읽어야 한다면 검은꽃을 선택하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작가가 개인적으로도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는 김영하의 장편소설이다.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소설 내용은 이 소설에 등장하는 11명 각각의 캐릭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한국 역사를 다룬다기 보다는 한명한명 그 당시, 그 현실에 처해져 있던 사람들의 실제 삶을 들여다보는 느낌이었다. 그들은 아주 멀리에서 왔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모두 1905년 생이다! 러일 전쟁이 한창이던 1905년. 영국 기선 일포드 호는 신부와 무당, 양반과 황족, 내시 등 1033.. 2020. 11. 17.
식당 창업 노하우를 담은 책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 지금은 멀게 느껴지는 꿈 이야기지만, 20대 때부터 내 꿈은 내 식당을 차리는 일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막 힘들게 고생하면서 일하는 그런 식당 말고, 나만의 작은 공간을 가지고 5개 미만의 테이블로 소규모로 운영되는 한식주점 같은걸 열고 싶었달까? 모든 창업이 그렇듯이 식당이나 카페 창업 역시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20대 후반때쯤 기회가 되서 카페를 오픈할'뻔' 도 했었는데, 카페 창업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내가 카페에서 1년남짓 일하면서 배웠던 건 정말 1/10도 안되는 거구나 하는걸 깨달았다는.. ^_~ 내가 나중에 미국에 가서 식당이나 작은 주점을 차린다...?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식당 창업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로우니까, 그래서 읽어보게된 '백종원의 장사 .. 2020.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