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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미는 독서

일본소설 추천 :: 온다 리쿠 <여섯 번째 사요코>

by 키멜리 2020. 12. 1.

당신은 이런 게임을 아는가.

우선 트럼프 카드를 준비한다.게임에 참가하는 사람이 여덟 명이면 여덟 장.그 안에 스페이드 잭과 조커를 섞어둔다.

그 여덟 장의 카드를 뒤집어놓고 한 사람이 한 장씩 카드를 골라 갖는다.

스페이드 잭을 뽑은 사람은 ''탐정''이다. 그리고 조커를 뽑은 사람은 ''범인''이다.

이제 당신도 한 장 뽑기로 하자.

 

 

 

새 학기가 시작된 첫날 '쓰무라 사요코'라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고생이 전학 온다. 이 학교에는 '사요코'라는 수수께끼의 괴담이 전해져 오고 있다. 붉은 꽃다발과 열쇠를 받고 '사요코'가 된 사람은 3년에 한 번씩 어떤 의식을 치러야 한다. 올해는 여섯 번째 사요코의 해. 은밀한 비밀을 품은 학교는 의심과 공포로 서서히 동요하기 시작하는데….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약아빠지고 좀스러운 모범답안 만들기 같은 입시공부도 싫지 않아.

 

학력사회가 어떻다는 둥 다들 비난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럼 내일부터 네가 좋아하는 일이나 자신 있는 일을 해서 너의 개성을 보여줘라. 하면 난감하겠지.

그러면 아마 '저는 점수로 판단해주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이렇게 나오는 녀석도 많을 거야. 나도 그렇고.

 

 

 

비록 일상적으로는 일주일 단위의 시간표를 반복하며 생활하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그들은 졸업을 맞는다.

일회성의 직선적인 시간 안에 있는 학생들.

이른바 영원과 찰나.

 

그 상반된 두 시간의 어긋남이 학교를 극장으로 만든다.

사요코 전설처럼 학생들 사이에 대대로 전해오는 전설과 규범, 의식 등의 것들은 영원과 찰나의 틈새에서 피어오른 게 아닐까.

 

 

독서평

 

글쎄, 스릴러 같기도 미스터리 같기도, 약간은 판타지 같으면서도 동시에 로맨스물 같기도 하던 온다 리쿠의 '여섯번째 사요코'

중간중간 온다 리쿠만의 문장을 통해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어떤 느낌의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지는 느껴졌으나

내용이 너무 두서없이 산으로 가는것도 어디로 가는것도 아니고 뭐랄까.. '그래서 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싶었던 책

 

20대 때는 분명 온다 리쿠 소설들 좋아했던 것 같은데, 30대 중반이 되서 다시 접한 온다 리쿠의 책은

문체도 스토리도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니라 조금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