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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미는 독서

재밌는 소설책 추천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 <기억 1, 2권>

by 키멜리 2021. 9. 27.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었다.

 

10대때 그의 소설 중 일부를 좋아했던 기억은 있는데, 항상 심오한 내용이었고 무엇보다 분량이 꽤 되서

읽기 전에 매번 읽을까, 말까를 고민했던 것 같기도 하다.

 

 

주인공 르네 톨레다노는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이다. 그는 센강 유람선 공연장 <판도라의 상자>에 갔다가 퇴행 최면의 대상자로 선택당한다. 최면에 성공해 무의식의 복도에 늘어선 기억의 문을 열 수 있게 된 르네. 문 너머에서 엿본 기억은, 제1차 세계 대전의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그의 전생이었다. 최면이 끝난 후에도 너무나 생생하고 강렬한 기억에 시달리던 그는 몸싸움에 휘말려 의도치 않게 사람을 죽이고 경찰에 자수할지 말지 고민하며 초조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한편 르네는 자신에게 총 111번의 전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제1차 세계 대전 참전병 외에도 여러 기억의 문을 열어 본다. 그중에서도 최초의 전생은 놀랍게도 현대인이 <아틀란티스>라고 부르는 전설 속의 섬에 사는 남자 게브였다. 아틀란티스가 바닷속에 잠겨 버렸다고 알고 있는 르네는 어떻게든 게브를 구하고 싶어 하고, <판도라의 상자> 무대에서 만났던 최면사 오팔이 르네의 조력자를 자처한다. 현생에서는 경찰에 쫓기며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전생에서는 대홍수가 예고된 가운데 과연 르네와 게브의 운명은?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역사 교사인 제 눈에 지금 세계는 기억 상실을 앓고 있어요.
과거의 실수들이 초래한 결과를 망각했기 때문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거죠.

우리 시대는 모든 것이 전보다 빠르죠. 망각의 속도 역시 예외가 아니에요.



살아 있는 한, 우리에게 닥치는 불행은 그저 삶의 항해에서 만나는 잔파도에 불과하다.
그게 없다면 얼마나 지루할까.


세상에 하늘이 무너질 일 같은 건 없어.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해.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을 통해서만 다른 사람들을 알게 되는 존재이며,
그 반대라고 하면 거짓말이다.


우리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어느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게 가장 끔찍한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