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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미는 독서

환율전쟁 :: 읽는 내내 내 마음에도 전쟁났던 경제공부용 도서

by 키멜리 2020. 12. 10.

'13억 중국을 뒤흔든 화제의 책' 으로 소개되었던 왕양의 환율전쟁

 

환율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기본 지식을 쌓기 위해 환율의 기원과 과거 역사상 유명한 환율전쟁들에 대해 알아보고

현재의 환율문제에 어떤 시사점을 던져주는지, 환율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중국 미국간에 환율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마지막으로 미래에는 환율과 관련된 어떤 일들이 발생할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

 

(...이라고 다들 얘기하지만 나는 경제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므로.. 책의 대부분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 ^_^;;;)

 

 

 

환율전쟁이란

사람들이 자신의 부를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자발적으로 옮기도록 유도해 통화에서 다른 통화로 전환하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제1장 환율이란무엇인가

제2장 고대 환율전쟁사: 환율의 위력

제3장 환율전쟁 근대사: 아킬레스건 공략

제4장 환율의 나비 효과: 곳곳에 미치는 환율의 힘

 

4장으로 나뉘어진 환율전쟁은 주요 4 환율제도와 금리 등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정리부터 시작해서

고대에 화폐가 만들어진 역사와 환율이 생긴 배경, 근대 이후 발생한 사건들 유명한 경제 사건들을 환율을 기반으로 설명들이 주루룩 나오는데, 책에서는 환율전쟁 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표현을 했지만 근대 이후 발생했던 주요 금융 위기 사건들에 대해서 다루는 내용이다.

(달러가 중심이 되면서 생겨난 폐해들, 일본의 잃어버린 10,  영국의 소로스로 인한 파운드 이야기, 아시아 시장의 환율로 인한 피해, 러시아의 몰락 등등)

 

마지막으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저자가 중국인이라 그런지 약간 중국인 관점, 성향에 치우쳐서 이야기하고 있고 뒤로 갈수록 좀 과한데? 싶어서 아쉬웠다. 같은 사건을 미국인들 입장에서 글을 쓴다면 어떻게 풀어나갔을지도 궁금해졌다.

(중국인의 고생과 힘겨운 노동으로 미국의 물가가 하락해 자신들의 생활의 질이 개선되고 임금이 제자리를 맴도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구매력은 더욱 확대되었다는 점을 생각하지 않는다. ... 중국인의 돈으로 미국의 국내자금이 풍족해지고 경제가 신속히 발전하여 자신의 주식 등이 상승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 P.312)

 

 

 

환율은 국가의 상황에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닌 자국의 경제 상황과 금리, 기축통화, 관세,

그리고 다른 나라의 영향 역시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금본위제( 1g 얼마, 이렇게 금액을 정해 놓은 ) 이후 1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유럽 국가들은 전쟁에 막대한 비용이 필요했지만 보유하고 있는 금이 충분하지 않았다.

전쟁을 포기해서 나라 전체가 망하게 하느냐, 아니면 금본위제를 잠시 포기해서 경제를 망하게 하느냐를 놓고 고민하다 당연히 금본위제를 포기하고 화폐를 엄청나게 찍어냈는데, 특히 전쟁배상금을 지급해야 했던 독일은 수많은 화폐를 찍어 승전국에 지불했으나 독일지폐는 결국 다시 독일로 돌아오는 것이므로 그 결과 물가가 무려 5,000억배나 상승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맞게 된다.

 

세계1차대전 이후의 대공황, 그리고 2 세계대전으로 인해 다시 금을 팔고, 금이 부족하면 지폐를 미친듯이 찍어내는 일이 반복됐는데

당시 엄청난 군수품들을 만들어내 수출했던 미국이 많은 금들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 서열 1위에 진입한 -

 

 

이러한 환율위기로부터 우리가 얻은 교훈은 무엇인가?

우선 롱텀캐피털의인간의 지혜가 하늘을 이긴다 이념은 맞지 않다. 그들은 겉보기에 화려해서 초기는 그럴 듯해 보이지만 최후의 결말은 좋지 못하다.

그들은 미국 경제학자 프랭크 나이트의 “계산할 수 있는 위험은 두렵지 않다. 두려운 것은 미래의 불확실성이다”라는 명언을 잊은 하다.

그러므로 절대 번화가에서 푼돈을 줍지 말아야 한다. 당신이 아무리 똑똑해도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것이다.

 

 

내용 자체가 어려워서 많은 부분을 이해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책을 읽고 난 뒤에 다른 사람들의 독서평을 검색해보니

최소한 두번, 세번은 읽어야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는 평이 대부분이고 어떤 사람은 심지어 필사까지 하셨다고 하더라는.

나는 내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위해 독서를 하는 사람이라 주로 소설이나 에세이 등을 위주로 읽었던 내게 경제서는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이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을 자신은 없... 경제 공부를 꾸준히 하고난 뒤 나중에 생각이 나면 다시 읽어볼 수 있으려나?

 

책 내용이 꽤 포괄적이었는데 다 읽고나서 마음에 남는 달러의 힘이 막강하다는 것과, 그렇기에 달러를 비축해 놓아야겠다...정도? ㅎㅎ

국가가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개인이 달러를 비축하는 방법은 많지 않지만, 미국 우량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있겠다. 상품기반 기업에 투자하면 매년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받을 있고, 인플레이션이나 화폐 가치의 하락에도 대비할 있으니 괜찮은 방법이지 않을까? ... 라는 생각에 이르다보니 주식 관련 책도 읽어봐야 할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주식 관련 책을 좀 읽어볼까나? 하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뇌에 힘이 들어간다 ^_ㅠ

이 화폐전쟁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에도 전쟁이 나서, 요새는 힐링하려고 유성호 법의학자가 쓰신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를 읽고 있다. 이거 다 읽고 술술 읽기 좋은 소설책 한권 정도 더 읽고 나야 다시 경제서에 손을 대볼 수 있을 것 같다 ^_^; ㅎㅎ

 

아무튼 '한 번 읽어봤다!' 라는 데에 의의를 두며, 경제서로 경제공부 하는건 아직 나한테 좀 어렵구나 하는 것도 깨달았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