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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미는 독서

코로나 확진자의 생존과정을 기록한 책 <쿼런틴>

by 키멜리 2020. 11. 24.

 

올해 초에 코로나19 관련 기사들이 뜰 때만 하더라도, 금방 지나가겠지 괜찮을거야- 하는 마음이었는데

내가 살고 있는 체코도 10월 즈음부터는 하루에 확진자가 15,000명씩 나오면서 마음이 점점 편치 않아지는 요즘  T-T

1년 뒤에는 다 끝나있겠지? 생각했었으나.. 지금 같아서는 내년에도 올해같은 상황일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다.

 

아무튼, 그 많은 확진자가 전세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감사하게도 나를 포함 내 주위에는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없어서

실제 코로나19에 걸린 확진자들이 어떤 방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고 어떤 격리생활을 하고있는지 여러가지로 궁금한 게 많았는데

특히 이 책이 더 와닿았던 이유는 나 역시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서 응급상황시 제대로된 치료를 받는게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미국 뉴욕에서 살고 있던 한국인 부부 중 한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사투 끝에 한국으로 입국한 이야기, 그 40일간의 과정을 담은 책

 

 

 

읽으면서 공감됐던 내용 중 하나는, 미국인들 중 백인우월주의에 빠져있거나 혹은 다른 이유로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뉴요커들은 (그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는 뉴욕인데!) 항의하기 살짝 애매할 정도로만 인종차별을 참 잘한다는 것.

그걸 Microaggression, Covert racism 이라고도 표현하는데 가령 레스토랑에서 햇빛 잘 들어오고 분위기 좋은 쪽에만 백인들을 앉히고

비백인이나 동양인들은 화장실 앞, 아니면 한쪽 섹션에 몰아서 앉히는 정도...? 이건 유럽에서도 워낙 비일비재한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미국 내에서 자기들만의 영역에서 살고있는 선주민들에 대한 보호 장비, 의료 장비 등의 지원이 한없이 부실하다는 것 역시 화가 났다. 아니, 자기네들이 쳐들어와서 미국 영토를 침범해놓고 그들을 등한시하는 미국인들 좀 보라지 정말.

공포와 혐오만을 조장하고 퍼뜨리는 백인들에게 선주민들이 하고 싶은 얘기는, "너네 나라로 돌아가!" 딱 이게 아닐까 싶다.

 

 

이런 팬데믹이 일어났을 때, 대통령 포함 리더들의 역할은 모든 정보들을 하나로 모아 각 부처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중심 역할을 해 주는 데 있다. 기본적으로 의학, 약학뿐만 아니라 생물학, 공중 보건학, 통계학, 행정학 등 수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대책을 세워야 하는 이 상황에, "모든 게 잘 돌아가고 있어. 걱정할 거 아무것도 없어. 마스크? 안써도 돼!" 라던 닝겐 진짜.. #뇌가없냐

이번 2020 미국 대선 여러 의미로 흥미로웠는데, 바이든이 당선되서 크게 기쁜 마음까진 안 드나, 트럼프와 안녕이라는 사실이 기쁘다.

 

 

알아두면 유용한 사이트

- 웹엠디 (Webmd)

 

집에 상비해 두어야 할 것들 (소량씩 구입, 1년마다 유통기한 확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 나프록센(알레브), 덱시부프로펜(애드빌, 부루펜, 이지엔 등)

항히스타민제

수면유도제 (멜라토닌 같은 신경 안정제)

위산 분비 억제제 / 소화제

해열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다량 복용시 간 손상을 일으키므로 하루 최대 8알 복용

체온계 / 냉찜질팩 / 얼음 주머니 / 탄산수소나트륨(소금과 섞어 가글)

산소 포화도 측정기 (집안에 노령환자가 있는 경우)

 

 

인간이 지구를, 환경을 너무 괴롭히고 낭비한 탓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겼다고들 한다.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 중 아주 작은 시작으로는,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그리고 소고기 섭취 줄이기 정도..?

(소가 먹는 초지를 위해 파괴되는 숲들, 소가 먹어치우는 사료들을 키우느라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일등공신-_-! 인 식재료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진 (혹은 백신이 개발되어 더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게 되는) 이후의 세상은

우리가 지금껏 누렸던 세상과는 분명히 많은 부분에서 달라져 있을 것이다.

 

꺄 코로나 종식됐다 마스크 벗어 던져버리고 얼른 세계여행 고고!! 라면서 일차원적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물론 여행도 중요하다. 내 삶의 큰 낙 중의 하나를 못하니 2020년 올해 너무 힘들었음..)

우리가 지금 어떻게 해야, 다음 세대에 조금 더 나은 것들을,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줄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볼 시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