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평소에 이런 류의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손발 오그라드는 글 잘 못읽고, 그런 영화도 별로 안 좋아하고, 거기서 얻는 감동이나 위로도 적은 편인데
프라하에서 텍사스로 이사오는 큰 일을 겪고, 이사오고 나서도 비자문제, 워크퍼밋 문제, 운전 문제, 새로 시작한 일 등등
새롭게 변화된 내 삶의 여러 커다란 일들 때문에 심적으로 위로가 필요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매일같이 일어나는 새로운 일들 속에서 너무 아둥바둥 애쓰지 말고, 편안하게 해봐- 라는 위로의 목소리가 담긴 책이어서
나도 늘 어깨에 잔뜩! 긴장을 주고 지내던 나날들에서 한 스텝 물러나 조금은 여유롭게 독서도 읽고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
이 책에서는 어설픈 악당이나 쁘띠 또라이에게서 정확한 표현으로 나를 지키면서도 사소한 일에는 날 세우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에는 따뜻한 공감과 시원한 솔루션이 담긴 글과 그림이 가득하다. 밑줄을 긋고, 오랫동안 기억해두고 싶은 문장도 많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다른 책들이 다큐라면 이 책은 시트콤이다. 친구와 고민을 나누듯 유쾌, 상쾌, 통쾌하게 읽을 수 있는 있다. 관계가 힘들고 불편하고 공허했다면, 이제 이 책을 통해 삶의 균형을 회복하고 나답게 편안하게 관계 맺는 법을 배워보자.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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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까지 행복을 인증하기 위해
너무 많은 마음과 시간을 낭비했던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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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사람이 되려 애써도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슬퍼하진 말자.
누군가가 나를 미워한다 해도 그 사실이 나의 존재를 훼손할 수 없고,
여전히 나에게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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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소중한 사람을 기쁘게 하고 싶은 마음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누구도 완벽할 수 없기에 타인의 실망을 받아들일 용기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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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당신의 최선에
실망할 자격은 없다.
ㅡ
누구의 욕망도 아닌, 온전한 나의 욕망이기에
우리는 ‘그냥’ 이라는 감각에 귀 기울이며
그냥 해보고 싶은 일을 해봐야 한다.
ㅡ
사람은 고쳐 쓸 수 없다.
그런데 이 말은 변하지 않는 상대에 대한 자조적 체념이 아닌,
어느 누구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강제할 수 없다는 겸손의 깨달음이어야 했다.
ㅡ
어차피 화해라는 결론이 정해져 있다면,
상대의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이 더 많다면,
덜 상처 주기 위한 화해의 기술이 필요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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