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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경제 공부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제2부 소비는 감정이다 (과소비 / 쇼핑중독)

by 키멜리 2020. 11. 5.

같이 경제공부 하기로 한 동생과 보기 시작한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자본주의 1부에 비해 내용이 아주 쉽기도 했고, 우리 생활과 밀착되어 있는 쇼핑에 관한 내용이라

흥미로웠던 자본주의 2부 소비는 감정이다 (유튜브에서 풀버전 시청 가능!)

 

나는 과소비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긴 하지만 어떤 감정들이 소비욕구를 일으키는지

마케팅이 내 무의식을 어떻게 조정해 구매에 이르게 하는지 등에 관한 내용이라 재미있었다 :)

 

 

소비의 종류: 생존소비 < 생활소비 < 과소비 < 중독소비

과소비 지수 = 월평균 수입 - 월평균 저축 / 월평균 수입 (0.6이 적정수준) 

쇼핑의 4가지 이유: Need / Broken / Better / No reason

 

1) 소비는 불안이다

: 홈쇼핑에서 품절임박, 3분 뒤 주문마감 등의 문구를 이용해 심리를 자극하거나, 부모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하는 학원마케팅 등 (교육의 과소비)

 

2) 소비는 무의식중에 이뤄진다

쇼핑할 때는 합리적으로 의식적인 알파상태에서 하기보다 뇌의 베타 상태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의식은 95% 이상으로, 빙산의 수면 윗부분보다 더 적다)

쇼핑 중에 여러 합리화가 일어나면서 내 의식이 무의식이 하고자 하는 소비를 합리화 시켜준다.

 

광고를 보며 최면에 걸림으로써(hypnotized), 광고를 보기 전에는 필요하다고 생각조차 안 했던 물건들을 원하게 된다.

 

 


 대학생들에게 5분간 토론을 시킨 뒤, 다음 토론에 누구와 같이하고 싶은지를 종이에 적어 내게 했다.

 

그 뒤에 학생들 중 일부를 무작위로 뽑아 모두가 당신과는 토론하기 싫다고 대답했다고 알려준 뒤에 모두에게 동전을 그리게 했는데,

아무도 나와 토론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말을 들은 사람들의 동전이 훨씬 더 크게 그려졌다. → 돈에 대한 욕구가 커짐

 

 


 아이들에게 각자 좋아하는 사탕 6개를 고르라고 한뒤 옆친구와 적은 것을 비교

그 뒤에 다시 사탕 6개를 고르라고 했을 때, 자신의 선택을 버리고 친구가 적은 것과 똑같이 적는 아이가 대부분이었던 실험

 

 또래 집단의 선호도가 나의 선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소속 욕구 및 배척되고 싶지 않은 불안함)

 

 


또 다른 실험

 

한 집단에는 평화로운 풍경의 영화를, 다른 집단에게는 슬픈 영화를 보여주어 슬픈 감정을 자극시킨 뒤에

플라스틱 물병을 보여주며 얼마에 구매하겠냐고 질문한 실험

평화로운 풍경을 본 집단은 평균 2.5달러에, 슬픈 영화를 본 집단은 평균 10달러에 구매의사를 밝혔다

 

 슬픈 감정을 느끼면 평소보다 더 간절히 물건이 갖고 싶어지기 때문

(슬픔과 연결되는 공허감, 상실의 감정으로 인해 빈자리를 채우려는 욕구가 생김)

 

 


똑같이 감정적 공격을 받아도 과소비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이유는 자존감과 연결됨

 

(For some people, low self-esteem can lead to overspending to compensate for that feeling.

Kind of popping yourself up because you don’t feel very good.)

 

자존감이 낮으면 현실 자아와 이상 자아 간의 차이가 큰데,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더 많이 소비하게 된다는 것

 

 


쇼핑을 하면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로 게임을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쇼핑을 할 때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이 즐거운 기분을 계속 느끼기 위해 쇼핑 중독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된다



(위 쇼핑중독 체크리스트 중에 특히 1번, 8번에 해당되면 쇼핑중독일 수 있음)

 

폴 새무엘슨의 행복지수는 행복은 소비를 욕망으로 나눈 것이라는 공식을 만들었는데,

욕망을 줄여야 행복이 오기 때문에 지금껏 소비를 계속해서 했어도 행복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물건을 구입하는 행위에서 오는 행복보다, 삶의 경험에서 얻는 행복이 훨씬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


 

나도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는 심심할 때마다 인터넷쇼핑을 하면서 그냥, 아니면 예쁘니까-  라며 구입하는 옷, 신발 등이 많았는데

2018년부터 프라하에 와서 해외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1) 다른 나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짐을 늘리면 안된다는 생각

2) 벌어들이는 수입이 별로 없음

 

ㅋㅋㅋㅋㅋㅋ (눈에서 땀이나네...) 이 두가지 이유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존소비 이외의 모든 소비를 끊게 됐다

몇년 전부터 '미니멀리스트' 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관련 책들도 많이 나왔는데,

나도 한국에서는 사실 맥시멈리스트에 좀더 가까웠으나 ^_^; 프라하로 이사오고 나서 자연스럽게 미니멀리스트가 되었다.

 

또한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혹은 같은 집단의 사람들과의 커넥션을 위해 쇼핑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1) 현재의 나는 자존감이 높기 때문에, 내 안의 공허한 기분을 채우기 위해 쇼핑을 하는 경우도 더이상 없다 (참 다행!)

2) 여기서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쇼핑하는걸 보면 나만 이렇게 허리띠 졸라매고 사는건가 싶어서

가-아끔 상대적 박탈감 혹은 상대적 빈곤을 느끼곤 하지만, 남들과 비교하지 않았을 때는 100% 혹은 그 이상 행복하고 만족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행복이 유지된다는 사실을 한번씩 다시금 깨닫곤 한다.

 

어쨌든, 소비자로서 기억해야 하는 사실은 마케팅으로부터 항상 내 무의식이 조종당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물론 쉽지 않지만-) 소비를 하는 습관을 갖는 것

 

그리고 소비가 항상 행복으로 귀결되지는 않는다는 점, 나의 자존감을 채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항상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욕망을 더욱 비워내는 훈련을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