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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경제 공부

경제 공부 :: EBS 다큐멘터리 자본주의 제3부 금융지능은 있는가

by 키멜리 2020. 11. 12.

올해 초 코로나가 터지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이 시간들을 활용해 뭔가 새로 배우고 공부하는 일들을 하면 유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코바늘도 배우고 스페인어도 배우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하나씩 도전해 보는 중 :-)

 

나의 젊었던 20대 초반에 비해 내 끈기가 많이 줄어든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종종 했었지만

첫 직장에서 얻은 '독종' 이라는 별명에 부합하기 위해 하루하루 더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고 있다.

항상 나를 예뻐해 주시고 뭐든 열심히 하려는 나를 독려해주시던 그분, 편히 잘 쉬고 계시길 기도하며_

(날씨가 잔뜩 흐린 주말 아침이라 그런가 갬성이 남다르다 후 ㅋㅋㅋㅋㅋ)

 

암튼 각설하고, 오늘의 경제 공부! EBS 다큐멘터리 시대탐구 대기획 5부작 자본주의 중 제3부 금융지능은 있는가, 를 시청한 시청소감!

 


고금리 시대에는 알뜰살뜰히 절약한 돈을 저축해서 이자를 받아 돈을 불리는 게 가능했지만
92년 금융자율화 및 개방시행 계획이 발표되면서 금융시장이 급속도로 개방되고,
물밀듯이 밀려 들어오는 외국 자본과 선진 금융 회사들의 금융 상품을 보며 사람들은 아, 이제는 저축만이 살 길이 아니구나 하고 깨닫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변화무쌍하게 돌아가는 통화량, 환율, 주가 등을 보며)

 


2000년 금융지주 회사법: 금융지주회사가 은행 외에 증권회사 (투자회사)를 둘 수 있게 한 것 (1999년 미국의 금융 서비스 현대 화법에서 영향을 받음)
은행들이 투자회사를 설립하기 시작하면서 예금, 적금으로 받을 수 있는 이자가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니 못하니 저축보다는 투자가 최고라고 고객들을 설득하기 시작함. 2002년 이후 시작된 저금리 시대의 영향도 있음)


1) 은행의 비밀

 

 

그 당시 펀드가 유행하면서 한평생 알뜰하게 모은 저축을 헐어 중국 펀드 등의 상품에 투자하게 했지만, 펀드가 하락세를 보이며 평생 모든 자산을 잃은 사람들이 생겨났다.
몇년째, 몇십년째 이용하는 주거래 은행, 그 은행에서 권하는 금융 상품이라고 해서 그 은행과 은행원을 얼마나 신뢰해야 할까?

 

은행원이 특정 상품을 권하는 이유 → 본사에서 이 상품을 판매하라고 하는 판매촉진 프로모션이 나왔기 때문

본인에게 떨어지는 성과금이 없다면 판매할 이유 또한 없다

 


아, 이 금융 상품을 나를 위해 추천해 주는구나- 라고 나이브하게 생각하기 전에
이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이 상품을 많이 팔려고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먼저 해야 하고

진짜로 나에게 필요한, 내가 원하는 상품인지를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펀드 상품들을 지점 직원들이 다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은행원에게 특정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고 해도, 이 은행원이 이 상품에 대해 100% 이해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투자하는 투자자로서, 은행의 고객으로서, 특정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 직원이 어물쩡~ 하고 넘어가는

그 상품의 최대 단점이 무엇인지, 어떤 리스크(위험부담)이 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을 정확히 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2014년 5월, 솔로몬 / 미래 / 한국 / 한주 등 4개의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 사태’ 에서

결국 온전히 피해를 본 사람들은 투자자들 (고객) 이었다.

 

(각종 불법대출과 비자금 조성 문제로 은행장 포함 핵심 인물들이 구속됐던 사건으로

상호신용금고[사금고]가 저축'은행'으로 환골탈태하며 생긴 사건이다.)

이건 여담이지만, 내가 고3때 첫 면접을 본 회사가 솔로몬 저축은행이었는데
면접 1차, 2차, 그리고 3차 최종면접에서도 본인들이 정한 인원의 합격수를 정하지 못하자
그 어린 고3 여자애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장기자랑을 시켰다는거 (-_-)

면접관들 아저씨들 앞에서 누구는 춤추고, 누구는 노래하고... 

 

나도 그 당시에는 합격하려는 마음에 찜찜해 하면서도 결국 대충 노래 하나 불렀던 것 같은데
최종 합격통보에서 떨어졌다는 얘길 들었을 때 얼마나 안심이었던지..
회식 할때마다 그 어린애들을 세워놓고 노래해라 뭐해라 얼마나 ㅈㄹ를 할지, 지금 생각해보면 소름끼친다.

 


- 후순위 채권

저축은행이 파산했을 경우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최고 5,000만원까지 원금을 보장해 주게 되어 있는데
후순위채권은 문자 그대로 후순위, 즉 다른 채권자들에 대한 모든 부채를 다 갚은 다음에나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

 

저축은행이 후순위채권을 파는 이유: BIS
총 자산 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


은행의 자산이 얼마나 건전한지, 얼마나 믿을만 한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가 된다.
즉, 은행의 BIS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 후순위 채권을 발행하는 것

 


잊지말자!

높은 이자 = 뒤에 숨어있는 위험부담


2. 펀드
다수의 사람으로부터 모든 자금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 후, 수익을 나누어 갖는 금융상품

 

펀드 → 수탁회사 → 자산운용회사 → 주식투자
(어디에 투자하냐에 따라 채권형 / 주식형 / 혼합형으로 나뉘어짐)

고수익 ↔저위험
이 두가지는 상반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두 개념이 들어가는 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돈을 굴릴줄 모르는데, 이 많은 수탁회사와 자산운용회사의 전문가들이 내가 투자한 돈을 똑똑하게 잘 굴려서 불려준다는데,

그럼 고마운 일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 은행에서 판매하는 펀드를 구입하더라도, 실제로 펀드를 운용하는 곳은 자산운용회사인데

1) 먼저 판매회사인 은행이나 증권사가 나에게 펀드를 팔며 수수료를 챙긴다.
팔때 받으면 선취 / 나중에 받으면 후취 / 90일 이전에 다시 팔고 싶으면 수익금의 70%를 환매 수수료로 내야 함


2) 그 외에 수탁회사, 투자운용회사에 매년 보수를 줘야 하는데
펀드의 이익이 나면 다행이지만, 수익이 안 났다고 해서 보수를 안 줘도 되는 건 아니다.
(상환 기일이 됐을 때 일방적으로 회사의 이익금을 먼저 챙긴 뒤 이익이 없는 경우 고객의 원금에서 삭감함)

 


그렇기 때문에 수수료는 0.1%라도 아껴야 함
이 수수료 이외에도 주식을 사고 팔때마다 발생하는 수수료가 계속 발생한다는 사실 역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주식매매수수료)

 


증권거래가 얼마나 빈번한지를 말할 때 ‘매매회전율’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고객의 돈으로 주식을 샀다가 다시 돈으로 판매하는 것

 


이렇게 한바퀴 도는 것을 회전율 100%라고 하는데, 미국은 평균 100%의 매매회전율인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대형펀드 중 1,500% 혹은 심지어 6,200%인 상품도 있었는데
문제가 되는 이유는 회전할 때마다 매매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

결론: 펀드를 살 때는 반드시 ‘펀드 회전율’을 확인해야 한다


펀드 상품 이름 읽는 법
시리즈 번호가 높다는 것은 나름 잘 나가는 펀드라는 뜻 // A 선취 B 후취 C 둘다 없음
어디에 운용하고, 무엇에 투자되고, 수수료는 어떻게 내는지 이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펀드를 가입할 때 판매자가 제시하는 수익률(earnings rate)은 과거의 데이터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 제일 잘나가는 펀드 = 이미 꼭대기에 와 있다는 뜻 (고수익 상품 = 고위험 상품)


3. 보험

변액연금보험: 대부분 상품의 실효수익률 평균이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함
보험을 저축이라고 생각하며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면 금전적으로 손실도 많이 생기고 내가 원하는 저축의 효과도 미미하다.
→ 보험금이 낮은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고, 나머지 돈을 투자로 불리는 것이 나은 선택


보험의 종류
정액보장보험 3개가 있는 상태에서 암에 걸렸다면, 각 회사에서 보장금인 각 1억씩 받을 수 있음 (중복보상)
실손보장보험: 실제 일어난 손실에 비례해 보상해줌 (비례보상)

실제 광고 내용과 약관의 보장내용이 크게 다른 경우도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보험에 가입할 때는 약관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함 


4. 파생상품
파생상품은 2008년에 발생한 미국금융위기의 주범이기도 한데,
(파생상품을 판매한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대출업자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해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돈을 받을 권리를 증권으로 만들어 투자은행에 팔았고,
투자은행은 모기지론에서 파생된 상품들, 심지어 모기지론을 갚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한 상품까지 만들어 전세계에 팔았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자,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부실해졌다.
파생상품의 원재료가 부실해 졌으니 이를 근거로 만든 파생상품이 부실해 지는 것은 당연한 일
즉, 파생상품은 썩은 사과들을 성한 사과들과 섞어 파는 것과 같다.

 

투자에 대한 결론

1) 본인의 성향을 먼저 파악한뒤 (수익을 추구하는 성향 or 수익은 좀 낮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성향)

2) 펀드, 예금, 채권, 부동산 등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금융지능


으아, 뭐가 이렇게 어렵고 복잡해? 돈 잘 버는 사람들은 따로 있는건가? 이런 쪽에 똑똑한 사람들은 따로 있는건가?
정답은 있다! 바로 금융 지능(FQ)를 가진 사람들! (금융에 대한 이해력)


2011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아이들이 신용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신용카드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고 빚은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는 아이들은 돈을 스스로 접촉하게 되면서 돈에 대한 관리 능력이 생겨 그때그때 필요할 때 돈을 받거나 매일, 혹은 안 받는 학생들에 비해 금융이해도가 높았다.

 


우리나라는 정서상 집안이 넉넉하지 않음을, 가난함을 쉬쉬하며 숨기는 경향이 있기에

자식들 역시 본인 가족의 경제상황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결과 자식들의 돈에 대한 자립감을 떨어뜨려, 성인이 되고 나이가 들어서도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는 현상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 가정의 경제환경에 대해 아이들에게 정확히 오픈하고 금융교육을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은 이미 2002 금융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금융교육국을 만들고 국민을 위한 금융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소비자 금융교육의 체계를 잡아준 점프스타트, 해마다 학교를 선정해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머니세이비 )

  

어렸을 때부터 저축만이 아닌 소비, 기부, 투자하는 방법과 습관을 들이게 하는 것은 저축만을 강조했던 우리나라의 과거 교육과는 상당히 다른 접근법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도 2012년부터 새롭게 변화된 금융환경에 적응할 있도록 // 금융교육 표준안을 만들어 보급했다.

이런 교육과정을 놓친 나와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은 이제라도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_~ (성인 금융교육)

 

물론 어렸을 주식, 채권 등에 대해 교육을 받은 경우에도, 나중에 실제로 투자를 시작하게 되면

그에 따른 재교육이 필요하다 (투자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 )

 

끊임없이 새로 쏟아지는 금융 상품들을 혼자 따라가기가 벅차다면,

어느 특정 금융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재무 상담사(IFA)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금융이해력은 알면 좋고몰라도 그만인 그런 상식이 아니다.

금융이해력은 생존과 직결되는생존의 도구라고 이해해야 한다.

 

음식을 먹을 불량식품인지, 몸에 해가 될만한 성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먹는 것처럼

무자비한 금융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금융상품에 대한 공부와 경제에 대한 이해 등의 지식을 높여 우리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한다.

 

내가 경제 공부를 시작한 이유 역시 금융 지능을 쌓기 위해서이므로

급변하는 이 금융시장과 쏟아져 나오는 금융상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선별하는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기로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