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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경제 공부

주식 안 하면 바보 된다. 전세금까지 베팅하는 개미들

by 키멜리 2021. 1. 11.

과열 경고에도 개인들은 계속 증시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8일 기준 67조5474억원에 달했다. 증권사 신규 계좌 개설도 급증하고 있다. 예·적금은 물론 전세금까지 빼서 주식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0분, 개인 순매수 금액은 1조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단 시간 1조원 돌파였다. 주말 새 몸이 단 개미들이 주식을 폭풍 매수했다. 일부는 증권사 지점에서 들어간 주문이다. 삼성증권 잠실지점에서 만난 여성 B씨는 20년 만에 계좌를 살리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그는 “20년 전 주식으로 큰돈을 날리고 은행에만 돈을 넣어두다 삼성전자가 오르는 걸 보고 가슴이 벌렁거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예금을 빼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

 

 

출처: 한국경제

 



“주린이 현대차 들어가도 될까요?”
이날 미래에셋대우 여수WM 지점에선 60대 남성들이 단체로 증권 계좌를 새로 열었다. ‘주식을 안 하면 바보 된다’는 친구의 권유에 은행에 있던 은퇴 자금을 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형주를 매입했다. 

 


직장인 김모씨(28)는 주식 투자를 위해 보증금 5000만원짜리 반전세 오피스텔에서 보증금 1000만원짜리 월셋집으로 옮겼다. 그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더 큰 전셋집으로 옮길지도 고민했지만 보증금을 주식에 투자해 목돈을 만드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늘어난 월세는 주식으로 벌어서 낼 생각이다.

 


주식을 ‘도박’처럼 여기던 이들도 주식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중학교 교사 정모씨(54)는 최근 생애 첫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주식은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도박이라고 생각했지만 주식 열풍에 예·적금 1억원가량을 찾아 삼성전자 등의 우량주를 매수했다. 그는 “지금까지 왜 주식 투자를 몰랐을까 싶다”면서도 “증시가 너무 급격히 올라 언제 떨어질지 불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주식 관련 한 기사에 들어 있는 여러 사례를 읽으면서, 내 돈으로 투자한 것도 아닌데 불안한 마음부터 드는 건, 나만 그런걸까?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는 걸 보고 가슴이 벌렁거려 삼전 주식을 산 아주머니

이미 20년 전 주식으로 크게 손해를 본 적도 있다던데,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우셨었는지 궁금하고,

 

주린이 현대가 들어가도 되나? 라는 질문도 내게는 좀 우습고,

주식을 안 하면 바보되는 게 아니라, 주식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시작하면 바보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보증금을 빼서 주식에 투자해 목돈을 만들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원금 잃을 가능성이 높은 도박이라고 생각하면서도 1억을 우량주 매수에 쏟아넣은 사람도,

 

 

이 한 기사에 들어 있는 모든 사례가 내게는 불안하고 불안정하게 보인다.

마지막으로 기사 제목을 다시 한번 읽으니, 제목도 재밌다.

'베팅' 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건 이 기사를 쓴 기자조차도 주식을 도박으로 보고 있는건가...? 싶어서.

 

 

이렇게 부랴부랴 남들 다 하니까 나도 이제라도 얼른 들어가서 대박쳐야지!! 라고 시작한 사람들이

수익실현을 얼마나 할지, 혹은 반대로 얼마나 잃을지, 내 돈으로 투자한 게 아니니 나로서는 제3자로서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라고 표현하면 좀 그런가 -_- 싶지만, 달리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