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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소설추천4

재밌는 소설 추천 ::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편의점을 배경으로 오고 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노숙인 생활을 하다가 편의점에서 일을 하게 된 독고라는 인물과, 같은 편의점에서 일하는 취준생, 골치 썩히는 아들을 둔 50대 아주머니, 하루의 끝을 편의점 혼술로 마무리하며 스트레스를 풀어보려 하는 직장인 등 다양한 성격과 상황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한다. 소소한 일상 같은 이야기가 매끄럽게 흘러가 술술 읽혔던 재밌는 소설. 읽기에 재밌기도 했지만 일어나는 여러가지 상황들 속에서 삶의 따뜻한 부분들과 감동을 덤으로 얻어갈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다 :) ㅡ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2022. 3. 27.
재밌는 외국소설 추천 :: 재스퍼 드윗 <그 환자> 라는 정신과 의사의 에세이를 읽고, 다음 책으로 고른 소설이 였는데 정신병원에서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와 정신과 의사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라 흐름이 비슷해서 더욱 재밌게 읽었던 책 엘리트 정신과 의사, 파커는 여러 모로 열악한 환경의 주립 정신병원에서 자신의 운명을 바꾼 한 환자를 만난다. 여섯 살 때 병원에 보내져 30년 넘게 수용되어 있는 진단 불명의 남성. 병원 내 누구도 그의 본명과 병명을 알지 못하며, 그 환자에 관해 말해야 할 때면 그저 ‘조’라고 불렀다. 조는 병실에서 나오는 법이 없고, 집단 치료에 참여하지 않는 데다, 의료진과 개별적으로 만나는 일도 없었다. 병원 내 최소한의 인원이 최소한의 용무를 위해 그의 병실을 드나들었고, 그나마도 그를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은 모두 미치거나 .. 2021. 6. 12.
재밌는 소설 추천 :: 김영하 <검은꽃> 멕시코 한인 이민 이야기 글쎄, 사실 '재밌다' 는 표현보다는 '흥미롭다' 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은 김영하 작가의 검은꽃 김영하 작가가 어느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이 지금껏 쓴 책 중에서 딱 한권만 읽어야 한다면 검은꽃을 선택하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작가가 개인적으로도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는 김영하의 장편소설이다.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소설 내용은 이 소설에 등장하는 11명 각각의 캐릭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한국 역사를 다룬다기 보다는 한명한명 그 당시, 그 현실에 처해져 있던 사람들의 실제 삶을 들여다보는 느낌이었다. 그들은 아주 멀리에서 왔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모두 1905년 생이다! 러일 전쟁이 한창이던 1905년. 영국 기선 일포드 호는 신부와 무당, 양반과 황족, 내시 등 1033.. 2020. 11. 17.
재밌는 소설 추천 :: 조용한 아내 (부부의세계 해외편 이랄까-) 부부의 세계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 정말 반응이 뜨거웠었다. 한국에서 살적에도 드라마나 예능을 잘 챙겨보지 않는 편이었기에 (술마시러 다니느라 바빴..) 프라하에서 살면서도 한국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았었는데, 부부의 세계는 정말 대유잼이었다는 +_+ !! 엄청나게 핫했던 부부의 세계가 종영되고 나서, 또 어떤 새로운 책을 읽을까 전자도서관을 뒤적거리다 이 책의 서평 중에 부부의 세계 조용한 아내 편 (적극적으로 분노하며 문제를 해결한 김희애씨 같은 불같은 아내와 반대되는 표현으로) 이라는 서평 덕분에 읽기 시작했던 A.S.A. 해리슨의 조용한 아내 책을 읽다 인상깊었던 구절, 혹은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분노를 불러일으켰던 대목을 아래에 적어놓았기에 소설의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즉, 스포일러 있음. 매.. 2020.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