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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추천2

엘리자베스 길버트 <시티 오브 걸스> 사랑이야기, 라기보다는 인생 이야기! 이 소설의 표지에 적힌 '강렬하고 관능적인, 결국엔 거대한 사랑 이야기' 결국엔 거대한 사랑 이야기였을까? 글쎄, 잘 모르겠다. 나는 결코 얌전하지 않은, 포부가 제법 큰 작은 도시에서 태어난 한 소녀가 뉴욕에서 살게 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삶의 다양한 면을 접하고, 인생은 결국은 씁쓸한 거란다_ 라는 교훈을 얻은 책처럼 느껴졌다. 각자 자신만의 짐이 있고, 과거가 있고,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짐을 안고 살아가니까. 화려해 보이는 뉴욕에서의 삶 이면에 더러운 뒷골목이 있고, 초라한 단칸방이 있고, 배신과 상처도 있다는걸 배운 한 여자의 이야기. 눈앞에 펼쳐진 미지의 인생의 첫걸음들을 오로지 자신의 욕망에 기준해 텀벙텀벙 내딛는. 1940년대 뉴욕의 화려하지만 쇠락한 극장을 배경으로, .. 2021. 10. 11.
재밌는 소설책 추천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 <기억 1, 2권>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었다. 10대때 그의 소설 중 일부를 좋아했던 기억은 있는데, 항상 심오한 내용이었고 무엇보다 분량이 꽤 되서 읽기 전에 매번 읽을까, 말까를 고민했던 것 같기도 하다. 주인공 르네 톨레다노는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이다. 그는 센강 유람선 공연장 에 갔다가 퇴행 최면의 대상자로 선택당한다. 최면에 성공해 무의식의 복도에 늘어선 기억의 문을 열 수 있게 된 르네. 문 너머에서 엿본 기억은, 제1차 세계 대전의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그의 전생이었다. 최면이 끝난 후에도 너무나 생생하고 강렬한 기억에 시달리던 그는 몸싸움에 휘말려 의도치 않게 사람을 죽이고 경찰에 자수할지 말지 고민하며 초조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한편 르네는 자신에게 총 111번의 전생이 있었.. 2021.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