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길버트 <시티 오브 걸스> 사랑이야기, 라기보다는 인생 이야기!
이 소설의 표지에 적힌 '강렬하고 관능적인, 결국엔 거대한 사랑 이야기' 결국엔 거대한 사랑 이야기였을까? 글쎄, 잘 모르겠다. 나는 결코 얌전하지 않은, 포부가 제법 큰 작은 도시에서 태어난 한 소녀가 뉴욕에서 살게 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삶의 다양한 면을 접하고, 인생은 결국은 씁쓸한 거란다_ 라는 교훈을 얻은 책처럼 느껴졌다. 각자 자신만의 짐이 있고, 과거가 있고,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짐을 안고 살아가니까. 화려해 보이는 뉴욕에서의 삶 이면에 더러운 뒷골목이 있고, 초라한 단칸방이 있고, 배신과 상처도 있다는걸 배운 한 여자의 이야기. 눈앞에 펼쳐진 미지의 인생의 첫걸음들을 오로지 자신의 욕망에 기준해 텀벙텀벙 내딛는. 1940년대 뉴욕의 화려하지만 쇠락한 극장을 배경으로, ..
2021.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