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쉬워서 베이킹이라 말하기도 뭣하지만, 집에 남아도는 미숫가루가 있길래
밀가루 대신에 미숫가루를 넣어서 베이킹을 할 수 있을까 검색하다가 알게 된 미숫가루 쿠키!
노밀가루, 노설탕 베이킹이라 (기호에 따라 설탕은 조금 넣을 수도, 설탕 대신 꿀을 넣어도 괜찮고-)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한두개 집어먹기에 괜찮았던 미숫가루 쿠키 만드는법을 공유해 본다.
미숫가루 쿠키 만들기 재료: 미숫가루, 올리브오일, 계란, 베이킹소다
옵션: 오트밀, 크랜베리 (견과류를 더해도 좋을 듯!)
평소에 베이킹을 하지 않는터라 집에 계량컵이나 저울이 없다 ^_~
그래서 0.4L 라고 표기되어 있는 플라스틱컵을 계량컵 삼아서... 0.4L 한컵에 가득 찰 정도의 미숫가루를 사용했다
다른 재료들과 섞기 전에 미숫가루는 체에 한번 쳐서 걸러줘야 한다
왜냐면,
이렇게 몽글몽글 덩어리진 가루들이 있기 때문
얘네들은 포크나 숟가락으로 살살살 풀어주면 가루가 되서 체에 걸러진다.
미숫가루를 체에 곱게 쳐서 내리기만 하면 거의 끝난거나 마찬가지
나머지 재료들을 볼에 넣고 다같이 섞어주기만 하면 된다!
나는 집에 오트밀이 있어서 오트밀도 넣어 줬는데, 오트밀은 넣어도 되고 안넣어도 된다
오트밀을 넣으면 식감이 좀더 더해지고 포만감도 더 있는 정도!
오트밀은 입자가 작은 오트밀로 넣어주는 게 좋다
집에 입자가 큰 오트밀도 있는데, 얘는 먹고 나면 몸속의 수분을 너무 많이 흡수해서
일부러 물을 엄청 챙겨 마셔야 한다. 안그러면 화장실 가서 큰일볼때 고생함.. ^_ㅠ
베이킹소다는 작은 티스푼으로 한티스푼 정도
그리고 약간의 소금도 넣어줬다.
포스트 제목에는 노설탕 베이킹 이라고 적었지만, 맛을 위해서는 설탕이나 꿀을 조금 넣어주는 게 좋다.
나는 다이어트 중이라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만들었는데, 맹물에 미숫가루 타 마시는 맛이었다 ㅋㅋㅋ
올리브오일도 약간-
집에 크랜베리가 있어서 크랜베리도 약간 넣어 식감을 더해줬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이렇게 쿠키 베이킹 할때 넣어주면 더욱 새콤달콤 맛있는 건 크랜베리 :-)
크랜베리 대신에 건포도나 다른 건과일을 넣어줘도 좋고, 땅콩이나 아몬드를 작게 부숴서 넣어줘도 좋을듯
오트밀 쿠키 만들때는 땅콩을 넣는 편인데 이번에는 칼로리를 조금 줄여보고자 넣지 않았다.
크랜베리는 맛있으니까 많이많이 :-)
건과일 중에 유일하게 좋아하는 크랜베리. 이상하게 말린자두(푸른), 건포도, 건망고 이런건 다 맛이 없다.
계란을 넣기 전에 먼저 재료들을 잘 쉐킷쉐킷 해주고
그 다음에 계란을 넣고 재료들과 섞어주면 된다.
계란을 몇개 넣어야 되는지 잘 모르겠어서 일단 1개만 넣고 섞었는데,
재료들이 전-혀 뭉쳐지는 느낌이 아니라 ㅋㅋ 계란을 하나 더 넣어서 재료들과 다시 섞어줬다
그리고 대충 적당한 양으로 나눠서 동그랗게 펴 쿠키 모양처럼 만들어 주면 되고
170도로 예열한 오븐에 20분-25분 정도 (오븐의 사양에 따라 시간은 조금씩 가감하면 됨) 구워주면 끝!
미숫가루 곡물 냄새가 제법 맛있게 솔솔 나길래 맛있으려나 기대를 했었는데
노밀가루, 노설탕 생각만 하다가 설탕을 전-혀 안 넣었더니 너무 건강한 맛이 났다 ㅋㅋㅋ >ㅅ<
크랜베리를 넣어줘서 그나마 먹을만 하긴 했는데, 너무 건강쿠키 느낌이라 다음번에 다시 만들때는
약간의 설탕이나 꿀을 더해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곡물맛만 나... ^_ㅠ ㅋㅋㅋ
오트밀 바나나 쿠키 베이킹을 할때는 바나나의 단맛이 있기 때문에 설탕을 전혀 넣지 않아도 충분히 달고 맛있었는데
미숫가루 쿠키를 만들땐 약간이라도 설탕이나 꿀을 넣어야겠다는 걸 깨달은 이번 베이킹!
짝꿍한테 먹어보라고 하기도 민망한 맛이라 그냥 내 간식으로 야금야금 (억지로) 먹어치웠다 ㅎㅎ
베이킹 초보 키멜리의 뚝딱 초보 쿠키 베이킹 끝!